대통령 선거를 위한 후보 등록일이다. 이맘때면 정동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어야하는 문국현... 그의 출발점이 아직도 지지율 10% 이하라는 점이 씁쓸할 따름이다.
그 누구보다 기대했던 그가 TV 토론에도 명함을 내밀지 못할 정도로 진도를 나가지 못한 데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제와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너무 늦은 것 같지만, 문국현, 그가 출마 선언을 한 이후 지금까지 가장 잘못한 점을 짚으라면 바로 언론들이 쳐놓은 "단일화 프레임에 걸려들었다"는 점이다.
많은 누리꾼들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문국현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그의 컨텐츠, 그의 삶이 웅변하는 사람중심 경제에 대한 비전과 가능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두달 남짓한 대선 예비 레이스를 치르면서 그가 가장 집중적으로 받은 질문은 무엇이었던가? 바로 "단일화 할꺼냐"는 것이었다.
문국현은 기자나 토론 패널이 던질 이 질문에 대해 단 한가지의, 아주 단순한 모범 답안만을 갖고 그 말만을 반복했어야 했다. 즉, "지금 현재 후보 단일화에 대한 제 입장이 국민들께 드리는 메시지의 첫번째 항목이 되도록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항상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식의 모범답안을 앵무새처럼 반복했어야만 했다. 더 자세히 얘기해달라고 해도, "지금은 여기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국민들께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단일화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라는 식의 대응만 했어야 했다. 그래서 기자들이 문국현에 대해 기사를 쓸 때 단일화에 대한 그의 언급을 헤드라인으로 뽑기 곤란하도록 만들었어야 했다.
하지만 문국현은, 그의 캠프는 그의 최대 장점인 컨텐츠를 널리 퍼뜨리는 데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섹시한" 헤드라인을 원한 기자들의 "단일화 프레임"에 말려든 결과이다. 그러다보니 말은 말을 낳고, 앞에 했던 말을 해명하기 위해 또 다른 말을 하고, 그러다보니 "문국현이 말을 계속 바꾼다"라는 이미지를 낳고... 가장 생각하기 싫은 악순환에 빠져버리고 만 것이다.
이번 대선에 누가 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문국현이 안될 확률은 거의 100% 인 것 같다.
TV 토론에라도 나간다면 뭔가 역전의 불씨를 피워볼 수 있겠지만, 4등까지 초대해서 중구난방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을 방송사들이 원하지 않는 것 같다.
최선의 경우, 선거일을 얼마 남기지 않고 정동영이 살신성인으로 후보사퇴를 하고 문국현으로 단일화가 된다해도......
남은 기간동안 이명박이든 이회창이든, 살아남은 야당 후보와 맞짱 토론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그 두 사람 성향으로 봐선 TV 토론 같은 거 웬만하면 피하고 싶어할 것 같고...
이래저래 진퇴양난이다.
그 누구보다 기대했던 그가 TV 토론에도 명함을 내밀지 못할 정도로 진도를 나가지 못한 데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제와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너무 늦은 것 같지만, 문국현, 그가 출마 선언을 한 이후 지금까지 가장 잘못한 점을 짚으라면 바로 언론들이 쳐놓은 "단일화 프레임에 걸려들었다"는 점이다.
많은 누리꾼들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문국현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그의 컨텐츠, 그의 삶이 웅변하는 사람중심 경제에 대한 비전과 가능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두달 남짓한 대선 예비 레이스를 치르면서 그가 가장 집중적으로 받은 질문은 무엇이었던가? 바로 "단일화 할꺼냐"는 것이었다.
문국현은 기자나 토론 패널이 던질 이 질문에 대해 단 한가지의, 아주 단순한 모범 답안만을 갖고 그 말만을 반복했어야 했다. 즉, "지금 현재 후보 단일화에 대한 제 입장이 국민들께 드리는 메시지의 첫번째 항목이 되도록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항상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식의 모범답안을 앵무새처럼 반복했어야만 했다. 더 자세히 얘기해달라고 해도, "지금은 여기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국민들께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단일화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라는 식의 대응만 했어야 했다. 그래서 기자들이 문국현에 대해 기사를 쓸 때 단일화에 대한 그의 언급을 헤드라인으로 뽑기 곤란하도록 만들었어야 했다.
하지만 문국현은, 그의 캠프는 그의 최대 장점인 컨텐츠를 널리 퍼뜨리는 데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섹시한" 헤드라인을 원한 기자들의 "단일화 프레임"에 말려든 결과이다. 그러다보니 말은 말을 낳고, 앞에 했던 말을 해명하기 위해 또 다른 말을 하고, 그러다보니 "문국현이 말을 계속 바꾼다"라는 이미지를 낳고... 가장 생각하기 싫은 악순환에 빠져버리고 만 것이다.
이번 대선에 누가 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문국현이 안될 확률은 거의 100% 인 것 같다.
TV 토론에라도 나간다면 뭔가 역전의 불씨를 피워볼 수 있겠지만, 4등까지 초대해서 중구난방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을 방송사들이 원하지 않는 것 같다.
최선의 경우, 선거일을 얼마 남기지 않고 정동영이 살신성인으로 후보사퇴를 하고 문국현으로 단일화가 된다해도......
남은 기간동안 이명박이든 이회창이든, 살아남은 야당 후보와 맞짱 토론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그 두 사람 성향으로 봐선 TV 토론 같은 거 웬만하면 피하고 싶어할 것 같고...
이래저래 진퇴양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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