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디선가, 누군가 촛불을 들고 있다는 것은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평소에 아무 생각없이 살다가도, 촛불 집회가 열리고 누군가 단식을 하면 "무슨 이유 때문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고 그분들의 고생스러움을 생각하면 내 마음은 아주 불편해진다.
이것이 인지상정이 아닐까?
세상에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평생 집회에 한번 나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모를까, 투쟁의 대열에 동참하고 투옥까지 되어본 우리 대통령이라면, 연일 밤마다 촛불을 밝히는 시민들을 보면서 불편한 마음을 갖는 건 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2.
오로지 '쇠고기 협상' 때문에 두 달 넘게 촛불을 들고 있다고 믿는가?
그렇다면 좀 모자라거나 촛불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6월 10일 수십만의 촛불이 거리를 밝힘으로써 재협상만큼은 안되지만 추가협상이라는 다소 진전된 결과가 나왔다. 겉으로는 추가협상을 했고, 대통령이 방송에 나와 3번이나 사과를 했고...
하지만, 여전히 촛불이 타고 있는 건 정부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마지못해 사과는 했지만, 어떻게든 촛불을 끄기 위해 폭력적인 진압을 시도하고 여론조작을 일삼고 있다.
마지못해 청와대 수석들은 교체했지만, 내각과 경찰청장 등 책임있는 사람들에 대한 경질은 여전히 눈치만 보고 있다.
마지못해 대운하는 철회했지만, 언론장악을 위한 음모는 계속되고 있고 의료와 공공부문의 민영화 계획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러고도 촛불을 그만 타길 바라는가...
3.
7월 5일에 또다시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어 있다. 모두 촛불의 미래를 묻는다.
다음날부터 고생은 그만하고 싶다...
신부님들도 건강이 염려되니 단식을 그만해 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이제 맘이 좀 편해졌으면 좋겠다...
이제는 진짜 "경제살리기"에 온 힘을 모으고 싶다...
이것이 촛불의 미래이다. 촛불을 태우지 않아도 된다고 다들 느낄 때, 그때가 촛불의 미래이다.
이 미래는 '진정성과 감동'을 느끼고 싶다는 소박한 바램이 이뤄졌을 때에 오게되는 미래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진정성과 감동"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은 게 촛불에 참여한, 촛불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민들의 소박한 바램인 것이다.
지난 6월 10일, "안전" 때문에 경호실의 권유에 의해 청와대 뒷산에 오른 게 아니라, 오로지 촛불을 밝히는 시민들의 마음을 읽고자 뒷산에 올라가셨던 것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촛불을 들고 있는 시민들이 바라는 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진정성있는 모습으로 촛불들과 소통하고, 감동적인 조치를 내어놓음으로써 2008년 촛불 집회는 '아름다운 시민행동'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대통령 이명박에게, 국가 지도자 이명박에게 묻고 있다.
당신은 촛불의 미래를 밝힐 자질을 갖고 있느냐고.
7월 5일 이후, 우리 국민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할 수 있는 '큰 어른'이 될 자격이 있느냐고.
어디선가, 누군가 촛불을 들고 있다는 것은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평소에 아무 생각없이 살다가도, 촛불 집회가 열리고 누군가 단식을 하면 "무슨 이유 때문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고 그분들의 고생스러움을 생각하면 내 마음은 아주 불편해진다.
이것이 인지상정이 아닐까?
세상에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평생 집회에 한번 나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모를까, 투쟁의 대열에 동참하고 투옥까지 되어본 우리 대통령이라면, 연일 밤마다 촛불을 밝히는 시민들을 보면서 불편한 마음을 갖는 건 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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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로지 '쇠고기 협상' 때문에 두 달 넘게 촛불을 들고 있다고 믿는가?
그렇다면 좀 모자라거나 촛불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6월 10일 수십만의 촛불이 거리를 밝힘으로써 재협상만큼은 안되지만 추가협상이라는 다소 진전된 결과가 나왔다. 겉으로는 추가협상을 했고, 대통령이 방송에 나와 3번이나 사과를 했고...
하지만, 여전히 촛불이 타고 있는 건 정부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마지못해 사과는 했지만, 어떻게든 촛불을 끄기 위해 폭력적인 진압을 시도하고 여론조작을 일삼고 있다.
마지못해 청와대 수석들은 교체했지만, 내각과 경찰청장 등 책임있는 사람들에 대한 경질은 여전히 눈치만 보고 있다.
마지못해 대운하는 철회했지만, 언론장악을 위한 음모는 계속되고 있고 의료와 공공부문의 민영화 계획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러고도 촛불을 그만 타길 바라는가...
3.
7월 5일에 또다시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어 있다. 모두 촛불의 미래를 묻는다.
다음날부터 고생은 그만하고 싶다...
신부님들도 건강이 염려되니 단식을 그만해 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이제 맘이 좀 편해졌으면 좋겠다...
이제는 진짜 "경제살리기"에 온 힘을 모으고 싶다...
이것이 촛불의 미래이다. 촛불을 태우지 않아도 된다고 다들 느낄 때, 그때가 촛불의 미래이다.
이 미래는 '진정성과 감동'을 느끼고 싶다는 소박한 바램이 이뤄졌을 때에 오게되는 미래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진정성과 감동"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은 게 촛불에 참여한, 촛불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민들의 소박한 바램인 것이다.
지난 6월 10일, "안전" 때문에 경호실의 권유에 의해 청와대 뒷산에 오른 게 아니라, 오로지 촛불을 밝히는 시민들의 마음을 읽고자 뒷산에 올라가셨던 것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촛불을 들고 있는 시민들이 바라는 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진정성있는 모습으로 촛불들과 소통하고, 감동적인 조치를 내어놓음으로써 2008년 촛불 집회는 '아름다운 시민행동'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대통령 이명박에게, 국가 지도자 이명박에게 묻고 있다.
당신은 촛불의 미래를 밝힐 자질을 갖고 있느냐고.
7월 5일 이후, 우리 국민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할 수 있는 '큰 어른'이 될 자격이 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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