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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종부세 비싸다는 분들, 미국 와서 살아보세요

최근 한나라당이 종합부동산세 (종부세) 개정을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존 세대합산 6억 이상 주택에 부과되던 종부세가, 이제 개인별 9억 이상 주택에만 부과된다고 하네요 (관련 기사).

부부가 ‘공시가격 9억짜리 주택’ 각각 보유땐
종부세 1700만원→개정뒤 재산세 1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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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남구 이종구 의원


이 종부세 개정을 주도하시는 강남구 출신 한나라당 국회의원이신 이종구 의원께서는 9억짜리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 "중산층" 아니냐고 하셨는데...

저의 <미국에서 집사기> 시리즈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지금 10만불 (약 1억원)도 안되는 집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내는 부동산세 (Property Tax) 얼마인지 아십니까?

정확하게 1년에 1680 달러입니다. 집값 대비 비율로 따지면 1.7% 쯤 되는군요. 이게 1달러당 천원으로 계산하면 한국 돈으로 168만원 되네요.

허허...
부부가, 각각 9억짜리 집을 갖고 있으면 1년에 재산세 180만원 내는 곳이 대한민국인데, 이곳 미국에서는 1억짜리 집 가지고 1년에 168만원 재산세로 냅니다. 18억 자산가 집안과 1억짜리 조그만 집 한채 가진 제가 거의 비슷한 세금을 내며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단순 계산으로, 한국의 부동산세는 미국에 비해 1/18 만큼 싼 거 맞지요? 18억, 즉 180만불짜리 주택을 갖고서 1.7% 곱해서 3만 6백불 (3060만원!)의 부동산세를 매년 내보시면 "종부세는 양반이네~" 이런 말씀이 절로 나오겠지요?

이곳 미국에서 사람들이 정부에게 "좌파정권", "세금폭탄" 이런 얘기를 하지 않는 이유를 저는 도저히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