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새 웹브라우저 "크롬"을 내놨다는 기사를 우연히 읽고 당장 다운받아 설치해 이틀동안 사용해봤다.
다운로드 링크: http://www.google.com/chrome
그동안 브라우저로는 파이어팍스 (Firefox) 를 꾸준히 애용해왔다.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너무나 무겁고 너무나 느리고, 해킹에 취약하고... 하여튼 단점을 들자면 한둘이 아니다. 오로지 한국의 은행들에서 인터넷 뱅킹할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파이어팍스를 이용해 웹서핑을 해왔다.
다행히 "웹표준"에 대한 인식이 제법 많이 퍼져서 인터넷 뱅킹을 제외하고는 파이어팍스로 한국 웹사이트를 보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참고로 내가 미국에 Chase, Bank of America, SateFarm에 신용카드 및 은행계좌를 갖고 있는데 파이어팍스로 아무 문제없이 은행 일을 본다. 정말 한국의 은행들은 왜 IE만 이용해서 일을 보도록 만들어 놓았는지... 답답할 뿐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쓰다가 파이어팍스를 깔고 쓰면 일단 그 인터페이스가 눈에 익지 않아서 웬지 나한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좀 어색한 게 사실이다.
그런데...
장담하건데, 그 어색함은 길어야 일주일이다. IE에서 파폭으로 바꾸고나면 느끼는 게 일단 웹이 펄펄 날아다닌다는 표현이 가장 적당할 것이다. 페이지 뜨는 속도가 비교가 안되게 빠르다. 요즘도 한번씩 그놈의 "액티브액스" 때문에 하는 수 없이 IE를 써야하는 경우가 생기면 왜 그렇게 느려서 답답한지...
그리고 파폭을 쓰는 또다른 재미는 각종 애드온들 (adds-on) 이다. 브라우저 기능을 훨씬 확장시켜서 웹서핑을 아주 편안하게 도와준다.
구글 크롬 얘기하려다 파이어팍스 칭찬을 너무 길게 한 것 같은데...
이렇게 파이어팍스에 푹 빠져있는 나도... 구글 크롬을 접하고는 바로 '크롬 빠돌이'가 되어버렸다!!!
속도... 파이어팍스보다 빠르다! 이거 말 다했다. IE랑은 비교 자체를 하지 말라.
크롬이 사용하고 사파리 브라우저에서도 쓰고 있는 html 렌더링 엔진이 WebKit인데, 그것이 현존하는 가장 빠른 렌더링 엔진이라고 한다. 사파리 홈페이지 가보면 비교한 게 있는데, 그딴 것 필요없이, 일단 써보면 빠르다는 게 그냥 바로 느껴진다.
브라우저에 대해 어중간하게 알 때는 웹 페이지가 뜨는 속도는 인터넷 속도가 대부분의 영향을 미치는 줄 알았다. 즉, 모뎀을 쓸 떄보다는 전용선을 쓰면 인터넷이 더 빨리 뜨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IE를 쓰다가 파폭을 쓰고, 이제 크롬을 써보니... 같은 컴퓨터에 같은 인터넷 선을 갖고도 이처럼 속도가 느릴 수도 있고 빠를 수도 있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크롬은 나온지 이제 이틀 된 브라우저이다.
앞으로 파이어팍스만큼의 애드온만 보강된다면 난 계속계속 크롬을 쓸테다.
물론 당장은 파이어팍스에 깔려있는 수많은 편리한 애드온들 때문에 파이어팍스를 좀더 애용하겠지만...
PS. 지금 이 글 역시 크롬을 띄워놓고 쓰고 있다. 티스토리의 미덕은 파이어팍스와 크롬도 잘 지원한다는 것이지. ㅎㅎ
근데, 사실 옛 인터페이스에서 글을 쓰려고 하니까 크롬에서는 좀 오동작이 나왔다. HTML 모드와 EDIT 모드를 왔다갔다 하는 것도 문제가 많고...
그런데 "새 관리자 화면" 뭐 이런 버튼이 있어서 그걸 눌러봤더니 아주 깔끔하게 바뀐 관리자 화면이 나오고, 여기서는 크롬이 아무 문제 없이 잘 작동하고 있는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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