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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 "네멋대로 해라"는 방영 당시 시청율 15% 정도에 머무르던,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종영 이후에 많은 팬들이 생겨나고 감독판 DVD까지 출시되었습니다. 다들 컬트적인 숭배의 분위기라서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팬들을 사로잡았는지 궁금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기본 구도는 양동근, 이나영, 공효진, 이 세명의 3각관계입니다. 이동건이 끼어서 4각 관계를 만들기도 하지만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이나영과 공효진은 모두 양동근을 죽도록 사랑합니다. 소매치기 전과범에, 생긴 것도 꽃미남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우리의 양동근, 여자 복이 터졌습니다. 20부작인 이 드라마에서 대충 10부까지는 양동근이 두 사람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존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더보기
멜로는 살아있다, 영화 <클래식> "태양이 바다 위에 미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달빛이 샘물 위에 떠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의 곽재용 감독, 그리고 손예진, 조인성, 조승우 주연의 영화 을 보았다.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조승우를 제외하고는 그리 역량이 검증되지 못한 배우들이다. 조승우 역시 아직은 신인급에 가깝다. 이들이 모여서 멜로영화를 하나 찍었다... 엄청난 모험임에 틀림없다. 이 영화는 2대에 걸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손예진이 어머니 역과 딸 역, 1인 2역을 소화해낸다. 어머니 대에는 조승우와의 사랑 이야기이고, 딸 대에 와서는 조인성과의 사랑 이야기이다. 딸은 어머니가 남긴 편지와 일기장 (조승우의 것?)을 통해 어머니의 과거 이야기를 추적해나간다. 어머니 대에나 딸 대에나 항상 삼각관계이.. 더보기
사랑은 계속된다 -- 영화 <밀애> 시리즈로 종군위안부들의 현재 삶을 애잔하게 보여줬던 변영주 감독의 극영화 대뷔작, 를 봤습니다. 남다른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라 그의 영화 역시 그녀만의 색깔이 드러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한마디로 참 흡입력이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내용 자체도 흥미로왔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 역시 신인(?) 감독답지 않은 관록을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원작이 소설인 이 영화는 두 가정에서 각자의 부인과 남편인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내용입니다. 김윤진은 남편의 정부에게 험한 꼴을 당한 끝에 이유를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리고 있고, 이종원 역시 아픈 과거를 갖고 있으며 현재 아내와는 그리 살갑게 지내고 있지 못한 상태입니다. 한 시골 마을에 아랫집, 윗집 사이에 살고 있는 이 둘은 어느날 게임을 시작합니다. 네달동.. 더보기
서태지 일곱번째 앨범 "Live Wire" 무려 3년이 넘는 공백을 깨고 서태지가 돌아왔다. 4집을 끝으로 은퇴한 이후에는 몇년에 한번씩 감질맛 나게 음반을 내온 그이기에 3년이 넘는 공백이 그리 길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최근 시장규모가 1500억 이하로 급감한 음반업계는 서태지의 컴백이 침체된 음반시장을 살려주길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이다. 여타 기획사들의 공적이었던 그가 음반시장을 구해줄 구세주로 등장한 것도 어찌보면 역사의 아이러니같은 느낌이 든다. 웬만한 가수들이 100만장을 훌쩍 넘던 90년대의 상황에 비해, 작년같은 경우는 10만장만 넘어도 "대박"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얘기, 그나마 이수영이 30만장을 넘겼기에 MBC는 그녀에게 10대 가수상 대상을 줬다는 얘기 등은 2003년 음반 시장 주위를 떠도는 암울한 얘기들이었다. 서태지 역.. 더보기
<모닝구 무스메>의 힘 일본 아이돌 스타 중에 라는 그룹이 있다. "아침 자매"를 그들 식으로 표현하면 이렇게 된단다... ^^;;; 지금까지 싱글만 20집 가까이 내온 나름대로 '중견 가수'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MP3를 구해서 들었을 때 노래들이 참 흥겹고 좋아서 즐겨 들어왔다. 최근에는 이들의 콘서트 실황을 파일로 올려놓고 친절하게도 가사를 번역해서 자막까지 만들어 놓았기에 3개 정도를 재미삼아 보았다. 그룹 멤버가 10명이 넘는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 많은 멤버들이 무대에서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니 그것도 나름대로 장관이었다. 그동안 멜로디만 흥얼거리며 들었지만, 가사까지 직접 보니 새로운 느낌이 들었고, 일종의 '모닝구 무스메 현상'이라는 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선.. 더보기
스타벅스와 버거킹에서 있었던 일... 미국이 서비스업이 발달한 나라인만큼 나름대로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몇번 겪어 봤답니다. 예전에 스타벅스에 가서 카페오레를 시켰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한참 붐비고 있는데, 마침 카페오레 만드는 기계(정확하게 우유 거품을 만드는 기계)가 고장이 나더군요. 잠시 고치려고 시도를 해보더니 못고치겠다면서 그냥 다른 걸로 하면 안되겠냐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그냥 아이스 카페라테로 달라고... 그래서 추운 겨울에 찬 걸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걸로 그치면 아무 일도 아닐텐데, 그 점원이 미안해하면서 공짜 음료 티켓을 주위에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에게 주더군요. 나처럼 자기가 시킨 것을 얻지 못한 손님들에게 한장씩 나눠주면서 아주 미안해 하더라구요. 추운 날 찬 음료를 마시게 된 건 좀 싫지만, 그래도 .. 더보기
요즘 이라크를 둘러싼 미국의 풍경...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지금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CNN을 틀면 이라크와의 전쟁 소식은 꼭꼭 빠지지 않고 나옵니다. 그냥 뉴스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 중심으로 몇가지 오늘 현재(2003년 2월 21일) 풍경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풍경 1 이라크와 관련, 미국이 유엔에 새로운 결의안을 제출한다고 합니다. 지난번 이라크 무기 사찰단의 중간 보고를 근거로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사찰 중단과 무력 침공을 결의하기 위한 새 걸의안으로 보입니다. 정말 우려스러운 것은, 여론조사 결과가 전쟁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CNN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이 새로운 결의안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당장 이라크와 전쟁해야 한다는 의견이 70% 정도 됩니다. 작년 .. 더보기
뽕짝과 테크노, 만납시다~~~ 40대의 한 사나이가 앨범 한 장을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키는 160cm, 몸무게는 45kg... 이 난쟁이 같은 사나이가 지금 서울에서 일을 치려고 한다. 그의 앨범은 처음에 이렇게 시작된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의 호리호리한 신바람 이박삽니다. 한번 만나볼까요? 좋~~지. 만납시다~~~~~ 디디디리 띠리디리디리 짠자라자라자자자자...." 그의 이름은 이박사(e-pak-sa), 관광버스 가이드로 일하면서 뽕짝 메들리로 여행객들을 즐겁게 해주던 것이 눈에 띄어 일본 SONY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앨범을 제작, 일본에서 먼저 히트를 쳤다. 우리나라의 세종문화회관에 해당하는 일본 무도관에서 대형 라이브 공연도 한 경험이 있고 우리나라에서 앨범을 발표하자마자 벌써 두 개의 TV CF에 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