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재자 투표 했습니다. 1. 1997년 대선에서 권영길에게 내 한 표를 준 이후로 지금껏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진 못했습니다만, 이번에는 투표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 부재자 등록을 이메일로 할 수 있게 편리하게 바뀌어서 일단 등록은 해놨지만, 100% 해야지 하는 마음은 ...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시카고까지 편도로 4시간 반을 운전해서 가야하는 부담도 부담이었고, 내 한 표의 가치에 대한 회의 역시 있었기 때문입니다. 2. 대학 2학년 때 개표장에 참관인으로 갔던 적이 있습니다. 엄청난 표들... 그 표 하나하나가 다뤄지는 현장을 목격한 스무살의 저는 한마디로 충격이었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소중한 한 표"가 개표장에서는 너무나 초라하게 보이더군요. 지금처럼 스캐너로 개표하기 전, 사람이 한장한장 분류하던 그런 시절이었.. 더보기 삼성 연구원 60억 소송: 삼성 주장의 허구성 삼성전자의 전직 수석연구원이 60억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의 특허 덕분에 삼성은 디지털 TV에서 625억의 수익을 더 거두었으니 그 10%를 당사자에게 보상하라는 판결이었습니다. 흐뭇한 소식이었지만, 삼성이 순순히 이 돈을 내놓을 것이라고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바로 반박 논리를 담은 기사가 나오면서 항소의 뜻을 밝혔다고 하네요. 삼성 측 주장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1. 수많은 특허발명 시도가 실패로 끝날 수 있는데, 그 위험부담은 회사가 다 감수한다.2. 수천, 수만 개의 특허 중, 실제 제품에 사용되거나 수익과 연결되는 비율은 극히 낮다.3. 직무발명을 위해 회사에서 다양한 인적, 물적, 금전적 지원을 한다. 그 기여도가 지나치가 낮게 평가되었다. 1 -> .. 더보기 오리발 김종훈 선생의 어록 한미 FTA 협상의 최고 책임자인 통상교섭본부장이었으며, 최근 서울 강남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종훈 당선자. 최근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어 소고기 수입 중단을 놓고 논란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신문에서 그와 나눈 짤막한 인터뷰 기사는 이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국회의원을 하는가... 하는 탄식을 하게 한다. (기사 보기)그의 발언은 기록에 남겨 역사로 전해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기에, 이 블로그의 한 페이지를 그에게 헌정(!)하는 바이다. →2008년 재협상 상황을 묻기 위해 전화했다.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겠는가. 또 이번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것도 신문 보고 알았을 뿐이다. →협상 당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발했을 때를 가정한 우리 원칙은 무엇이었나. -현재는 공직자 신분도 아니고, 협.. 더보기 스마트폰 광고의 미래를 보여준 아이폰 OS 4.0 발표 현장 미국 서부 시간으로 4월 8일 오전 10시,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아이팟 터치의 새 운영체제(OS)인 iPhone OS 4.0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개발자용 프리뷰는 오늘 당장 공개하고, OS 4.0은 이번 여름에 모든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OS 4.0에는 100가지가 넘는 업그레이드, 새로운 사양들이 포함되었다고 하는데요, 오늘 발표에서는 7가지에 대해 특별히 중점적으로 얘기했습니다. 그것들은 1. 멀티태스킹 지원 2. 폴더 기능 지원 3. 보다 향상된 이메일 기능 4. 아이북 (iBooks) 앱 5. 기업용 솔루션 (Enterprise) 6. 게임 센터 - 게임을 통한 소셜 네트워킹 지원 7. iAd - OS에 통합된 광고 기능 멀티태스킹이나 폴더 같은 .. 더보기 분명 논픽션이지만... 픽션으로 읽히는 책: 삼성을 생각한다 검찰이 기소해서 대법원까지 올라갔고, 특검이 또 파헤쳤고, 결국 유죄를 받은 죄인은 4개월만에 그 한명을 위한 대통령의 특별 사면을 받게 된다... 소설이라면 "말도 안된다"고 할만한 일이 대한민국에서 작년에 일어났고, 결국 그 죄인에게는 천문학적인 차명재산이 오히려 자기 재산으로 둔갑하는 요술이 일어난다. 더 소설같은 이야기이다. 다른 한편에는... 그 죄인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낸 인물은 자식들의 취직을 걱정해야 하고 이민과 자살에 대해 고민하면서 조그마한 빵집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분명 논픽션이지만, 검찰과, 법원과, 특검과 대통령은... "아냐... 그건 픽션일지도 몰라..." 라고 우리들에게 속삭인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는 것은, 논픽션을 논픽션으로 되살리고 싶은 시민들의 바램 .. 더보기 광동제약, 마케팅적 관점에서 불매운동은 기회 언론소비자 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이 조중동 집중 광고기업에게 전화를 걸어 태도 변화를 촉구하던 과거 방식에서 불매운동으로 진화했습니다. 그 대상 1호가 드디어 발표되었는데 광동제약으로 뽑혔네요. 언소주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특히 조선일보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했는데, 한겨레 등과 비교하면 11배나 더 많은 광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동제약의 반응은 당연히 "억울하다"는 것이지요. 자기들보다 더한 대기업도 많은데 왜 하필 우리처럼 '조그만' 회사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하느냐, 마케팅 계획에 따라 광고를 집행한 것일 뿐, 특별히 조선일보를 이뻐한 행동이 아니다 등등... 광동제약 입장에서 이것이 억울하고 뭔가 불이익을 예감했다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이제부터 조중동과 한겨레, 경향 .. 더보기 누가 O양을 눈물 흘리게 했나.. 오늘자 한국경제신문 다산 칼럼 제목입니다. 칼럼은 비정규직으로 사무실에 근무하던 유능했던 O양이, 계약기간을 2년으로 제한하고 있는 법 때문에 할 수 없이 보따리를 싸야하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비정규직 기간제한을 완화하지 않으면, 즉 4년 또는 그 이상으로 늘리는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일자리를 잃는 제2, 제3의 O양이 쏟아져 나올 것임을 경고하면서 끝맺고 있습니다. 이 칼럼을 읽으면서, 비정규직 기간 완화를 주장하는 논거가 너무나 형편없음에 한번 놀랐고, 대학의 교수씩이나 하시는 분께서 이런 牽强附會식 주장을 하는 데에 다시한번 놀랐습니다. 일단, O양이 응시했다는 그 대학의 정규직 채용시험... 분명히 4지선다형의 지필 시험이었겠지요. 그런데, 칼럼의 저자인 교수님께서도 인정하시다시피, 그.. 더보기 큰 어른을 잃은 슬픔에... 무어라 말을 덧붙이는 게 마음 속에서 저어 됩니다. 노 대통령님, 좋은 곳에 가셔서 그 짐 다 내려놓으시고 편안히 잠드소서. 더보기 "사교육을 없엔 학교"라는 코미디: 공교육과 사교육은 경쟁 관계인가? 대학이 취업 준비기관인가? 대학에 교직과목이 있다. 예를 들어 '교육심리학'이라는 과목을 보자. 만약 어떤 대학에서 "이 과목을 들은 학생은 교원임용고사의 교육학 과목 중 교육심리학 파트는 다 맞출 수 있다."라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내세우고 그 과목을 개설하였다면? 당연히 담당 교수는 노량진 학원가에서 교원임용고사 강의하는 선생님들처럼 출제경향 분석하고 시험에 잘 나오는 것 중심으로 정리해주고, 틀리기 쉽고 헷갈리기 쉬운 것 역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대학의 교육 목표가 "시험 합격"은 아니지 않은가? 아니, 그래서도 안되지 않은가? 학생들로 하여금 교양인으로서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가로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과목들.. 더보기 의료 민영화 - 미국 사는 사람들은 이게 재앙이라는 것을 다 안다 엊그제 경향신문에 미국의 의료민영화에 대해 다룬 특집 연재기사가 났습니다. 마이클무어 감독의 를 통해 미국의 의료시스템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어렴풋이 알고 계시겠지만 이 기사는 좀더 깊숙히 미국식 의료의 문제들을 잘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저같이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 "미국의 의료시스템은 아무 문제가 없다", "한국도 미국처럼 의료 민영화, 의료보험 민영화를 하루빨리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기사 중 미국 병원에서 출산하면 병원비가 2000만원이나 든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분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이게 사실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두 아들을 출산했는데 만약 저에게 의료보험 또는 메디케이드 (medicaid)가 없었다면 이 돈을 다 내야 했을 것입니다. 특히 둘째는.. 더보기 이전 1 2 3 4 ··· 10 다음